헤르페스는 전 세계에서 수백만 명에게 널리 퍼진 바이러스 감염입니다. 입술과 생식기 주변에 물집으로 나타나며 단순 포진 바이러스 (Herpes Simplex Virus)라고 불리는 바이러스에 의해 나타납니다. 한번 감염되면 완치할 수 있는 치료제가 아직 없고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도 아직까지 없어서 헤르페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이 블로그에서는 헤르페스의 증상, 원인, 진단 및 치료 방법에 초점을 맞춰 헤르페스가 과연 무엇인지, 어떤 경우에 의심하고 병원을 가야 하고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다루겠습니다.
헤르페스의 정의 및 증상
헤르페스는 단순 포진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으로, 이 바이러스는 HSV-1과 HSV-2 두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HSV-1은 일반적으로 구강 헤르페스를 유발하여 입과 입술 주위에 입술 포진이나 발열 수포로 나타납니다. 반면에 HSV-2는 일반적으로 생식기 포진을 일으키며 생식기와 항문 부위에 병변이 생깁니다. 두 가지 유형의 헤르페스는 전염성이 아주 높으며 증상이 없더라도 감염된 사람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전염될 수 있습니다.
구강 포진은 일반적으로 입술 주위의 따끔거림이나 가려움증으로 시작되며, 이어서 작고 체액이 가득 찬 물집이 나타납니다. 이 물집은 결국 터져 낫는 데 몇 주가 걸릴 수 있는 고통스러운 궤양을 남깁니다. 구강 포진은 입 안에도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어린이의 경우 잇몸과 뺨 안쪽에 통증이 있는 궤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얼마나 자주 재발하는지는 개인마다 빈도가 다르며 재발 시 얼마나 증상이 심한 지도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HSV-2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생식기 포진은 생식기, 엉덩이 및 허벅지 안쪽에 통증이 있는 물집이나 궤양을 만들게 됩니다. 발열, 몸살, 임파선이 붓는 등의 증상과 감기 기운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재발되었을 때보다 처음 감염됐을 때 증상이 제일 심각합니다. 재발 시에는 초기 감염에 비해 일반적으로 증상이 더 경미하고 지속 기간이 더 짧습니다. 생식기 포진이 있는 일부 사람들은 증상이 미미하거나 무증상일 수 있으므로 자신도 모르게 바이러스를 퍼뜨리기가 더 쉬운 경우도 있습니다.
헤르페스의 주목할만한 특징은 신체에 잠복하여 숨어 있는 능력입니다. 처음 감염된 후 바이러스는 감염 부위 근처의 신경 세포로 들어가서 신경절 내 휴면 상태로 존재합니다. 바이러스는 나중에 다시 활성화될 수 있는데, 보통 스트레스를 받거나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재발하게 됩니다. 이렇게 잠복해 있다가 다시 재활성 되는 것이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특징이며 이런 방식으로 수많은 사람에게 퍼지고 한번 감염이 되면 완치되기 어렵습니다.
헤르페스의 원인과 진단 방법
헤르페스는 주로 감염된 개인의 피부나 점막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퍼집니다. 그 외에도 바이러스가 존재하는 체액에 접촉을 하는 경우에도 감염이 될 수 있습니다. 구강 포진은 일반적으로 키스나 칫솔, 식기, 심지어 수건과 같은 개인 물품의 공유를 통해 전염됩니다. 또한 구강 성교를 통해 전염될 수 있으며, 그런 경우 HSV-1이 생식기 부위에 가서 생식기 포진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생식기 포진은 일반적으로 질, 항문 및 구강 성교를 포함한 성적 접촉을 통해 전염됩니다. 눈에 띄는 증상이 없더라도 헤르페스에 전염될 수 있으므로 안전한 위생과 성행위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콘돔을 사용하면 전염 위험을 줄일 수 있지만 바이러스가 콘돔으로 덮이지 않은 피부에도 존재할 수 있으므로 전염 위험을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습니다. 마치 비가 와서 우비를 입는다고 하더라도 비에 젖을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병원에 방문하면 헤르페스 진단을 위해 병변 부위 바이러스를 채취하여 PCR 검사를 할 수도 있고 혈액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 증상이 있고 물집이 있는 환자는 문제가 되는 병변에서 면봉을 통해 샘플을 채취하여 바이러스가 있는지 검사할 수 있습니다. 이때 중합효소연쇄반응검사, 즉 PCR 검사를 하게 돌리게 됩니다. 이 검사는 바이러스 DNA를 검출하고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유형을 확인합니다. PCR 검사는 민감도가 매우 높아 HSV-1과 HSV-2를 구별할 수 있어 어떤 종류의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현재 병변이 없고 증상이 따로 없는 경우에는 혈액 검사를 통해 HSV-1 및 HSV-2에 대한 항체를 검출하여 과거에 감염됐는지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이 검사는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체계의 반응을 측정하고 두 가지 유형의 HSV를 구별할 수 있습니다.
헤르페스 치료 방법
헤르페스를 완전히 제거하는 완치는 불가능하지만 증상이 나타났을 때 증상을 가라앉히고 발병빈도를 줄여주는 치료는 가능합니다. 아시클로버, 발라시클로버, 팜시클로버와 같은 항바이러스 약물을 복용하면 발병 기간을 단축하고 통증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이 약물은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여 증상의 심각도와 지속 기간을 줄입니다. 보통 증상이 나타났을 때 처방받아 증상을 좀 더 빨리 가라앉히는 용도로 사용되지만 한 달에 한번 이상 재발하는 등 너무 재발이 잦아 일상생활이 힘들다고 하면 억제요법으로 매일 복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억제 요법에는 증상이 없더라도 매일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는 것입니다. 이런 방식의 치료는 너무 재발이 잦거나 헤르페스를 앓고 있지 않은 파트너에게 혹시 바이러스를 옮기게 될까 봐 걱정이 되는 경우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억제 요법은 발병 빈도를 최대 80%까지 줄이고 바이러스 배출을 줄여 전염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항바이러스 치료 외에도 환자는 증상을 관리하기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여러 관리법이 있습니다. 환부를 깨끗하고 건조하게 유지하고, 헐렁한 옷을 입고, 진통 크림을 바르면 불편함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좌욕으로 알려진 따뜻한 목욕은 생식기 부위의 통증과 가려움증을 완화할 수도 있습니다. 발병 중에는 궤양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고 좋은 위생을 실천하여 바이러스가 신체의 다른 부위나 다른 사람에게 퍼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튼튼한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도 헤르페스 재발을 예방하는 데 중요합니다.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단, 적절한 수면, 명상이나 요가와 같은 스트레스 감소 활동은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재발 가능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