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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 외 임신의 증상 및 원인, 진단 방법, 치료법

by 여성건강 제이미 2024. 6. 29.

 

 자궁 외 임신에 대해 들어 보신 적 있으신가요? 보통 난자와 정자가 만나 수정란이 만들어지면 자궁 안에 착상을 해야 하는데 이 수정란이 자궁이 아닌 난관이나 난소, 복강 등 정상적이지 않은 장소에 착상을 하는 것을 자궁 외 임신이라고 합니다. 자궁 외 임신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을 정도의 굉장히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의심되는 경우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이 글에서 우리는 자궁 외 임신을 어떤 경우에 의심해야 하는지, 어떤 분들이 더 잘 걸리는지,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자궁 외 임신의 증상 및 원인

 

 자궁 외 임신은 다양한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경미한 증상으로 시작하나 어떤 경우 심각한 증상 및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 상황으로까지 악화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3가지 증상으로 복통, 부정출혈, 무월경이 있습니다. 복통 같은 경우는 왼쪽이나 오른쪽 한쪽으로 국한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간헐적인 질출혈 또는 다량의 질출혈이 나타나기도 하며 생리가 끊기고 소변을 이용한 임신테스트기에서 양성을 보일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더욱 심각한 증상으로 발전하기도 하는데 자궁 외 임신낭이 터지면서 배 안에 피가 차기 시작해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을 느끼거나 기절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배 안에 피가 고이면서 횡격막을 자극해 어깨부위 통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심각한 증상이 생기기 전에 경미한 증상이 있을 때 병원을 즉각적으로 방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하면 더욱 심각한 합병증이 생기기 전에 조기 개입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게 됩니다. 어지럽거나 기절은 하는 경우 출혈이 너무 많아서 생명을 잃는 경우까지 갈 수 있기 때문에 즉시 구급차 호출을 통해 가까운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굉장히 생소한 병인 자궁 외 임신은 어떤 조건을 가진 여성에서 잘 생기는 것일까요? 이전에 자궁 외 임신을 앓았던 적이 있거나 골반 염증성 질환에 걸렸던 적이 있는 분, 난관 쪽 수술을 한 적이 있는 분, 난임 치료를 하는 경우에서 자궁 외 임신에 걸릴 확률이 올라갑니다.

 

자궁 외 임신을 진단하는 방법

 자궁 외 임신을 진단하는 것이 굉장히 애매하고 까다로운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임신 초기인 경우에는 한번만에 자궁 외 임신을 진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병원에 여러 번 방문해 혈중 임신 수치, beta-hcg를 여러 차례 측정해 추이를 보아야 할 수 있습니다.

 

 혈중 임신 수치, beta-hcg는 임신 시에 채내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입니다. 정상 임신에서 beta-hcg는 대략적으로 이틀마다 2배씩 증가하게 됩니다. 자궁 외 임신에서는 이 혈중 수치가 좀 더 느리게 상승합니다. 이틀 간격으로 여러 번 측정하게 되면 현재 상태가 정상 임신인지 자궁 외 임신과 같은 비정상 임신인지를 판단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첫번째 병원 방문에서 beta-hcg 수치가 낮고 초음파에서 임신낭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가 즉시 진단하기 어려운 경우에 해당합니다. 이 때 식별 구역 (discriminatory level)이라는 개념을 사용하게 됩니다. 식별구역이라는 개념은 정상임신에서 보통 beta-hcg 수치가 1500-2000 mIU/mL 이상일 경우 질초음파를 통해서 자궁 내 임신을 확인할 수 있다는 개념입니다. 이런 식별 구역을 초과하는, beta-hcg 수치가 1500-2000을 훌쩍 넘겼는데도 정상적인 자궁 내 임신낭이 확인되지 않으면 자궁 외 임신을 의심해야 합니다.

 

 자궁 외 임신을 진단하는 데 있어서 초음파도 굉장히 중요하게 사용되는데, 자궁 안에는 아기집이 없고 난관이나 난소 쪽에 덩어리가 보이거나 아기집이 보이면 자궁 외 임신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혈중 임신 수치와 초음파 소견을 종합하여 자궁 외 임신을 의심하고 진단할 수 있습니다.

 

자궁 외 임신의 치료 방법

 자궁 외 임신의 치료법은 환자의 상태와 자궁 외 임신 조직의 크기, 혈중 임신 수치가 얼마나 높은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먼저 자궁 외 임신 조직의 크기가 작고 혈중 임신 수치인 beta-hcg 수치가 높지 않고 환자 상태가 안정적이라면 약물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 시에는 메토트렉세이트라는 항암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이 항암제는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의 성장을 막아서 비정상 임신을 종결시키게 됩니다.

 

 약물 치료의 가장 큰 장점은 약물 치료에 성공하게 되면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단점도 있는데 약물 주입을 여러 차례 하면서 계속 피수치 검사를 하는 등 치료에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과 약물 치료에 효과를 보이지 않으면 결국 수술을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수술은 자궁 외 임신낭이 파열됐거나 배 안에 많은 양의 피가 고여 있거나 약물 치료가 실패했거나 환자가 통증이 너무 심하거나 안정적이지 않은 경우에 시행하게 됩니다. 보통 복강경으로 진행하게 되는데 복강경을 할 수 없는 경우 개복 수술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술을 자궁 외 임신 조직을 제거하고 자궁 외 임신이 발생한 난관 조직도 같이 떼어내는 과정으로 이루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