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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내막증의 증상, 원인, 진단 및 치료

by 여성건강 제이미 2024. 7. 2.

자궁내막증은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여성에게 영향을 미치는 만성적이고 고통스러운 질병입니다. 원래 자궁 안쪽에는 두꺼워졌다가 생리혈로 떨어져 나오게 되는 자궁내막이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자궁 안쪽에만 존재해야 하는데, 이런 자궁내막이 자궁 바깥에서 자라는 것을 자궁내막증이라고 부릅니다. 잘못된 위치에서 자라는 자궁내막은 경미한 불편감부터 심각한 통증까지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여성의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트릴 수 있습니다. 이번 블로그에서는 자궁내막증의 증상과 원인, 진단, 치료방법 등을 중심으로 환자의 관점에서 자궁내막증을 다루어 보겠습니다.

 

자궁내막증의 정의 및 증상

자궁내막증은 자궁 외부에 자궁내막과 비슷한 조직이 존재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이 조직은 난소, 나팔관, 자궁 외부 표면, 장이나 방광 및 골반 내의 기타 기관에서 발견될 수 있습니다. 정말 드물게 골반 부위를 넘어 횡격막이나 뇌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궁 밖에 있지만 자궁내막과 동일하게 작용해 생리주기에 따라 두꺼워졌다가 파괴되고 출혈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러나 몸 밖으로 나가는 월경혈과 달리 이 혈액은 갇혀서 염증, 흉터 조직, 유착을 유발합니다.

 

자궁내막증의 증상은 사람마다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굉장히 심한 생리통입니다. 이 통증은 일반적인 생리통보다 훨씬 더 심할 수 있으며, 생리 전부터 시작되어 생리 기간 내내 지속될 수 있습니다. 다른 증상으로는 성교 시 통증, 배변이나 배뇨 시 통증, 과도한 출혈, 불임, 피로 등이 있습니다. 일부 여성은 특히 생리 기간 동안 팽만감, 설사, 변비 등의 위장 증상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자궁내막증이 심하다고 반드시 증상이 심한 것은 아닙니다. 자궁내막증이 심한 일부 여성은 경미한 증상을 보일 수 있는 반면, 경미한 자궁내막증을 앓고 있는 일부 여성은 심한 통증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자궁내막증은 위에 말씀드린 흔한 증상들 외에 다른 증상들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부 여성은 만성적인 허리 통증과 복통을 경험할 수 있는데, 허리디스크나 근골격계 문제로 착각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자궁내막증과 관련된 통증은 종종 심신을 허약하게 만들고 일상생활,직장생활, 인간관계에 피해를 미치기도 합니다. 또한 생리통뿐만 아니라 생리양이 늘거나 생리기간이 아닌 데도 부정출혈이 생기는 증상도 생길 수 있습니다.  

 

자궁내막증의 원인과 진단방법

자궁내막증의 정확한 원인은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으나 몇 가지 이론들이 존재합니다. 한 이론에서는 월경혈이 몸 밖으로 나가지 않고 나팔관을 통해 골반으로 역류하는 역행성 월경으로 인해 자궁내막 세포가 자궁 외부에 이식되고 성장할 수 있다는 가설을 제시합니다. 또 다른 이론은 자궁내막증이 가족력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유전성이 있을 수 있다고 제안합니다. 면연력 저하, 호르몬 불균형, 제왕절개 수술로 인한 수술 흉터도 질병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자궁내막증의 또 다른 원인은 복막 세포가 자궁내막과 비슷한 세포로 변형되는 체강화생입니다. 이 이론은 골반강의 특정 세포가 자궁내막 세포로 변화하여 자궁내막증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또한, 특정 화학물질이나 독소에 대한 노출과 같은 환경적 요인이 자궁내막증 발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도 합니다.

 

자궁내막증의 증상이 골반 염증성 질환이나 과민성 대장 증후군과 같은 다른 질환의 증상과 겹치기 때문에 증상만으로는 진단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자세한 병력과 골반 검사는 진단 과정의 첫 번째 단계입니다. 자궁내막증이 의심되는 경우 초음파나 자기 공명영상(MRI)과 같은 영상 검사는 자궁내막종으로 알려진 자궁내막증이 난소에 혹 형태로 발생하는 것을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종 진단은 복강경검사라는 수술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수술을 통해 자궁내막증으로 의심되는 조직을 절개해 내고 이를 병리과에서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며 확진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수술이 가장 확실한 진단방법이라고 하기는 하지만 수술을 하는 경우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는 질초음파를 통해 진단하신다고 보시면 됩니다. 초음파를 통해 보통 난소에 생긴 자궁내막종이라는 혹의 크기를 추적 관찰하게 되고 크기가 너무 커지거나 증상이 너무 극심한 경우에는 수술을 결정하게 됩니다. 수술을 결정하게 되면 좀 더 세밀한 진단도구인 골반 MRI를 시행하게 됩니다. MRI는 난소혹뿐만 아니라 어떤 다른 부위에 자궁내막증이 퍼졌는지까지 파악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자궁내막증 치료 방법

자궁내막증을 완전히 제거해서 재발을 막을 수 있는 완치방법은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신 여러 상황에 맞춰 증상을 완화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하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치료법의 선택은 증상의 중증도, 환자의 나이, 환자가 임신을 원하는지 여부에 따라 달라집니다.

 

통증 관리는 자궁내막증 치료의 주요 목표입니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와 같은 진통소염제는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더 심한 통증의 경우 의사는 호르몬 치료를 포함하여 더 강력한 약물을 처방할 수 있습니다. 피임약, 성선 자극 호르몬 방출 호르몬(GnRH) 작용제, 프로게스틴과 같은 호르몬 요법은 월경을 줄이거나 없애서 자궁내막 유사 조직의 성장과 탈락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최근에는 디에노게스트 및 비잔으로 불리는 치료제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약물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복강경 수술을 통해 자궁내막증 조직을 제거하게 되면 통증을 줄이고 임신을 원하는 환자에서 임신성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술을 한다고 해도 여러 차례 재발을 하는 경우가 많고 난소 혹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게 되면 난소기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수술은 반드시 주치의와의 상의를 통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자궁내막증이 너무 광범위하며 증상이 극심하고 더 이상의 자녀계획이 없다면 자궁적출술(자궁 제거)을 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미 폐경이 된 경우 난소 제거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다른 모든 치료가 실패했을 때 마지막 선택지입니다. 아기를 원하는 경우 이런 치료는 불가합니다.

 

내과적, 외과적 치료 외에도 생활방식의 변화도 자궁내막증 증상을 관리하는 데 중요할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단, 스트레스 관리 등도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